[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의 5G 이동통신 속도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 선진국보다 약 4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통신 인프라 경쟁력이 여전히 글로벌 최상위권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해외 주요 7개국(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일본·호주)의 8개 도시를 대상으로 5G와 와이파이(WiFi)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68.01Mbps(초당 메가비트)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 결과 기준, 국내 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025.52Mbps였다. 이는 해외 7개국 평균보다 약 3.8배 빠른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비교 대상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미국 샌프란시스코(501.05Mbps)와 뉴욕(447.14Mbps)조차 한국 평균 속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287.57Mbps)가 뒤를 이었고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은 7개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5G망이 압도적인 속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를 올리는 업로드 속도 역시 한국이 앞섰다. 국내 평균 업로드 속도는 90.12Mbps로 조사 대상국 평균인 53.88Mbps보다 1.6배 이상 빨랐다. 통신 반응 속도를 나타내는 지연시간(Latency) 또한 한국은 20.01ms(밀리세컨드)를 기록해 해외 평균(53.64ms)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지연시간이 짧을수록 자율주행이나 실시간 게임 등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품질 격차다. 국내 공공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3.55Mbps로 해외 조사국 평균인 48.26Mbps 대비 무려 9.6배나 빨랐다. 한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로도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 원활한 반면 해외에서는 기본적인 웹서핑조차 답답할 수 있다는 의미다.
KTOA 측은 "전년 대비 해외 국가들의 5G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긴 했으나 전송속도와 성공률 등 대부분 항목에서 국내 서비스가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일부 도시의 경우 지하철 구간에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품질이 미흡한 사례도 파악됐다.
한편 이번 해외 주요국 품질조사 결과는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KTOA는 국내 통신 품질의 객관적 비교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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