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커머스 부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대폭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경쟁사인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리는 틈을 타 보안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족'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네이버 커머스는 오는 7일부터 거래 종료 후 61일이 지난 주문 내역을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조회할 경우 주소와 이름 등 구매자의 개인정보 일부를 가림 처리(마스킹)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스마트스토어센터나 페이센터 등 관리자 페이지에만 적용하던 보안 정책을 인터페이스 영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적용 대상은 구매 확정과 취소 및 반품 완료 등 거래가 종결된 시점이며 이전에 체결된 주문에도 소급 적용된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쿠팡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인 보안 장벽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팡은 3370만 계정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회 청문회에서 일반 이용자 로그인에 2단계 인증을 도입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반면 네이버는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커머스 API센터 로그인에 2단계 인증 절차를 추가하며 보안 수준을 높여왔다. 네이버 측은 "구매자가 믿고 맡긴 소중한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며 "자체적으로 정책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이슈와 맞물려 이커머스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결제 추정액은 11월 초 1조600억원에서 12월 3주 차 9783억원으로 7.7% 감소하며 1조원대가 붕괴됐다. 정보 유출 불안감에 따른 이용자 이탈이 가시화된 것이다. 네이버는 이 이탈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보안 강화와 함께 배송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도착 보장 서비스인 'N배송' 거래액은 12월 들어 11월 말 대비 30% 가까이 급증했다.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2월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주간 이용자 수가 375만명으로 늘어났다.
네이버는 마켓컬리와 협업한 '컬리N마트'로 새벽 배송 시장을 공략하고 퀵커머스 '지금배달'을 통해 편의점 상품 등을 1시간 내 배송하는 등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하는 물류망을 구축했다.
멤버십 혜택 경쟁도 치열하다. 네이버는 유료 멤버십에 넷플릭스와 요기요 등을 연계해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를 묶은 '쿠팡 와우' 멤버십에 맞불을 놓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위해 N배송 고도화와 멤버십 혜택 추가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쇼핑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이고 설계부터 운영까지 밀도 있는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ES 2026] LG전자, 9mm 두께 무선 월페이퍼 올레드 TV 공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1/05/20260105083807753539_388_136.jpg)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