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병폐를 돌아보게 만든다. 비정상적인 갑을 관계에서 오는 권력의 불균형 관계, ‘피해자다운 피해자’가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 풍토, 노동자의 인권과 개인의 존엄까지 현재 한국 사회에 울림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 박창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로 사건 이후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겪었다. 이 책에는 회사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시절부터, 갑질로 인해 삶의 항로에서 이탈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의 인권 신장, 직원들의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까지 그의 모든 행보가 담겨 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비록 타인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릴지라도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므로 이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며 이를 ‘회항’을 뜻하는 항공용어 ‘플라이 백(Fly Back)'에 빗대어 말한다.
‘플라이 백’은 박창진 사무장 본인이 겪은 땅콩회항 사건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이 굴하지 않고 헝클어진 삶을 바로 세우고 자존감을 지키는 태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