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인 P&G ‘다우니’와 피죤 ‘리치퍼퓸’에 미세플라스틱 성분에 든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 중인 섬유유연제 12개 제품에 대해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 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5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원은 미세물질 성분 분석이 가능한 주사전자현미경(SEM)-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기(EDS)와 적외선 분광분석기(FT-IR) 등으로 미세플라스틱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P&G가 만든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 △레노아 해피니스 △다우니 레몬그라스, 피죤 제품인 △리치퍼퓸 로맨틱 플라워 △리치퍼퓸 시그니처 미스틱에서 50㎛ 미만 캡슐로 추정되는 구형(공 모양) 입자가 나왔다.
P&G 3개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멜라민 수지로 보이는 물질로 손상된 모양의 구형 입자 형태를 띠었다. 피죤 2개 제품에서 나온 성분은 폴리아크릴레이트계열로 추정된다고 녹색소비자연대는 설명했다.
피죤 프리미엄 핑크 제품에서도 잔류 캡슐이 발견됐지만 양이 많지 않아 성분 측정은 불가능했다.
반면 LG생활건강 제품인 샤프란 핑크·꽃담초수 자스민·아우라 윌유메리미와 애경의 아이린 핑크, 무궁화의 아로마뷰 로즈, 유니레버의 스너글 프레쉬코튼에선 잔류물이 나오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섬유유연제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은 5㎜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크기가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흘러들어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여기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으면 건강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섬유유연제·세정제·자동차용 코팅제 등 생활화학용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규제안을 만들어 2021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