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쯤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건강이 크게 악화해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오다 올해 하반기 아주대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아왔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고인은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자서전으로 유명한 김 전 회장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기중과 경기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만 31세이던 1967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그룹(당시 대우실업)을 창업해 재계 2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1999년 부도로 해체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과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