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13일 “2019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6328억원·영업이익 42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5970억원에서 28.3% 감소했다.
4분기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매출액은 4조3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51.8% 쪼그라들었다.
특히나 할인점과 슈퍼가 고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온라인과 경쟁에 따른 국내 매장 매출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영업손실 10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은 선전했다. 매출 3조1304억원과 영업이익 51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3%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나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매출 4조265억원과 영업이익 10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1.1%나 감소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낸 롯데쇼핑은 공시 후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을 내놨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핵심이다. 롯데쇼핑 내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올해 11개 매장을 폐점하고 점포 대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직원·주주들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