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전면 종료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부 보도 관련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전면 종료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종료 혹은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료시점까지 코로나19 방역상황, 금융권 건전성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료·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2020년 4월부터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시행해왔다.
이에 지난해 11월 기준 대출 관련 금융 지원 규모는 27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만기 연장은 258조2000억원, 원금 유예는 13조8000억원, 이자 유예는 235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금융위는 자영업자의 재무상황에 대한 미시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대책 마련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를 앞두고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에 대손충당금 적립을 권고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은행들이 제출한 '대손충당금 적립 계획'과 관련해 일부 은행에게 "충당금 적립 규모가 너무 적으니 더 쌓으라"는 권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