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는 인천공항에서 노트북을 보안검색대에서 꺼내지 않고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 최첨단 보안검색 장비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보안검색장'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보안검색장'을 이용하는 여객들은 노트북이나 액체류 등을 별도로 꺼내지 않아도 된다.
출국검색 전 과정에 승객 신체검색을 위한 원형검색장비, 휴대물품 검색을 위한 CT 엑스레이(X-ray), 자동바구니회송시스템(Auto Tray Return System·ATRS) 등 최첨단 장비가 도입되며, 휴대물품 판독 방식은 검색대별 개별 판독에서 별도장소에서의 통합판독방식으로 일원화된다.
우선 원형검색장비는 기존 금속물질만 탐지하는 문형금속탐지기에 반해 밀리미터파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비금속물질의 탐지가 가능해져 검색시간은 단축되고 보안성은 더 강화된다. 현재 원형검색장비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고 있다.
CT 엑스레이는 휴대물품을 3D로 스캔해 표출해주는 장비로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별도로 꺼내지 않아도 정밀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ATRS는 휴대물품 검색에 사용되는 바구니를 자동으로 회수해 살균 후 배부해주는 시스템으로 다수의 승객이 동시에 휴대물품을 검색장비에 투입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오는 9월 중순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3번 출국장에 스마트 보안검색장을 구축해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2025년까지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의 출국장 및 환승장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스마트 보안검색장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향후 늘어나는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할 것이다"라면서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여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서비스를 제공하고 무결점 보안체계 구축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