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은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비행 기체를 도심에서 운용하겠다는 프로젝트다. 활주로가 없는 도심에서 구동하기 위해 전기모터를 탑재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담는다. 전기로 구동되는만큼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전세계에서 준비 중이다.
UAM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비통신 사업 분야를 넓히려는 통신 3사의 전략 때문이다. 도심 내 항공기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기체 성능뿐 아니라 관제 및 통신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통신 기술이 개선되고 관련 서비스도 파생될 수 있다. 또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 8조원 규모인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4조원·2040년이면 1400조달러까지 커진다.
국내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부터 한국형 UAM(K-UAM) 실증 사업 '그랜드챌린지'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통신 3사를 포함한 6개 컨소시엄(총 61개사)이 참여하고 있다. 통신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T는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LG유플러스는 K-UAM 실증 사업에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등과 손잡았다.
UAM과 함께 통신 3사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의 전자부품화로 주목 받고 있는 '커넥티드카'다. 현재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 수준이지만, 향후 자율주행이 고도화되면 통신 3사가 기술 우위를 가지고 있는 유·무선 통신과 맞물려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시판되는 완성차 브랜드 중 볼보자동차에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T맵모빌리티는 T맵 서비스를 볼보차에 대거 적용해 국내 운전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내비게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T맵은 향후 차량사물통신기술(V2X) 등 내비게이션 기술을 더 끌어올리고, 오차 범위를 10~20cm 수준으로 낮춘 고정밀지도(HD맵)를 개발해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지난 4월부터 타타대우상용차와 협력해 커넥티드카 솔루션 '쎈링크'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차 시동·에어컨 온도 설정·문 여닫기 등 기능을 제공하고 원격으로 자동차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무선통신(텔레매틱스) 회선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