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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UAM...'모빌리티' 눈독 들이는 통신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1-17 07:00:00

커넥티드카·UAM 등 모빌리티 시장, 성장하는 시장으로 향후 먹거리로 주목받아

국토교통부 주관 K-UAM 실증사업 진행 중...통신 3사는 각각 컨소시엄 구성

통신 3사, 커넥티드카·자율주행 분야도 협력 모색...핵심 기술은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비통신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통신 3사는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외에 이와 융합할 수 있는 신기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3사 모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분야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다.

UAM은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비행 기체를 도심에서 운용하겠다는 프로젝트다. 활주로가 없는 도심에서 구동하기 위해 전기모터를 탑재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담는다. 전기로 구동되는만큼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전세계에서 준비 중이다. 

UAM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비통신 사업 분야를 넓히려는 통신 3사의 전략 때문이다. 도심 내 항공기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기체 성능뿐 아니라 관제 및 통신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통신 기술이 개선되고 관련 서비스도 파생될 수 있다. 또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 8조원 규모인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4조원·2040년이면 1400조달러까지 커진다.

국내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부터 한국형 UAM(K-UAM) 실증 사업 '그랜드챌린지'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통신 3사를 포함한 6개 컨소시엄(총 61개사)이 참여하고 있다. 통신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T는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LG유플러스는 K-UAM 실증 사업에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등과 손잡았다. 

UAM과 함께 통신 3사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의 전자부품화로 주목 받고 있는 '커넥티드카'다. 현재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 수준이지만, 향후 자율주행이 고도화되면 통신 3사가 기술 우위를 가지고 있는 유·무선 통신과 맞물려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시판되는 완성차 브랜드 중 볼보자동차에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T맵모빌리티는 T맵 서비스를 볼보차에 대거 적용해 국내 운전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내비게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T맵은 향후 차량사물통신기술(V2X) 등 내비게이션 기술을 더 끌어올리고, 오차 범위를 10~20cm 수준으로 낮춘 고정밀지도(HD맵)를 개발해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지난 4월부터 타타대우상용차와 협력해 커넥티드카 솔루션 '쎈링크'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차 시동·에어컨 온도 설정·문 여닫기 등 기능을 제공하고 원격으로 자동차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무선통신(텔레매틱스) 회선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커넥티드카 분야는 현재 영역을 넘어 자율주행까지 확대돼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이 제시하는 커넥티드카 이미지[사진=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카 분야 역시 UAM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커넥티드카는 지난 8월 613만87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0만대 이상 늘었다. 통신 3사는 서울 상암(SK텔레콤), 세종(LG유플러스), 경기 안양(KT) 등에서 이동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는 하드웨어 측면도 중요하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기술이 기반이 되는 서비스"라며 "향후 자율주행 분야와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받아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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