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캐나다에서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종 후보에 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전기차는 아이오닉 5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높이 평가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의 핵심 기술로 V2L(Vehicle To Load)이 꼽혔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수여하는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는 "아이오닉 5가 2023년 캐나다 고객에게 구매 고려 가치가 있는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의 V2L 기술이 다른 차량과 차별점으로 꼽혔다. V2L 기술은 전기차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차량 내외부에 마련된 220볼트(V) 단자에 전자기기를 연결하면 전기를 바로 쓸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 80%인 58.08킬로와트시(㎾h)까지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우리나라 4인 가구의 하루 평균 전력 소비량이 11.7㎾h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5일간 쓸 수 있는 양이다.
아이오닉5의 V2L은 약 3600와트(W) 전력을 제공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가정용 멀티탭 정격 용량인 약 2800W보다 높다. 전기장판(70W), 노트북(80W), TV(150W)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로 인해 아이오닉5는 캠핑의 동반자로 불리며 자전거, 스쿠터, 캠핑 장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현대차가 최초로 특허를 낸 기술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GV60 등에 탑재돼있다. 현재 캐나다에 출고되는 전기차 중에 V2L 기술을 지원하는 차는 현대차밖에 없다.
아이오닉 5의 V2L 기술력은 캐나다의 캠핑 선호 문화와 맞물렸다. 넓은 대륙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한 캐나다는 캠핑 장소가 많다. 2022년 기준 캐나다 전역에는 1만개 이상의 캠프장이 있는 캐나다 국립공원이 40개나 있다.
코로나19 완화로 캠핑장이 영업을 재개하자 캐나다 캠핑 인구는 늘었다. 2021년 2월 온타리오 국립공원은 캠핑장 예약률이 2020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캐나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 파크 캐나다(Parks Canada)에 따르면 캐나다는 4년 연속 조기 예약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5는 지난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되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