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한 결과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5.75% 감소한 실적을 보고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결과가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1분기에 낸 특허수익 8000억원을 반영하면 이번 실적은 오히려 수익성이 강화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에도 선방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향후 사업구조 측면에서 자동차 전기, 전자장비와 기업 대 기업 거래(B2B)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생활가전 담당 H&A 사업본부를 비롯한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의 경우 전반적 수요는 줄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비중이 늘어났고, 전장 사업의 경우 지난해 연간 흑자 달성에 이어 1분기에도 매출, 수주 모두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워룸' 등을 선제 운영하며 사업 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트펌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조기에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 해당하는 제품군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견조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