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설치한 온라인 사기 대책위원회는 '전자상거래(EC) 시장의 거래 안전성 평가 2023'을 발표했다. 전년과 같이 아마존 등 세 곳의 EC 사이트가 최고평가를 획득한 한편,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가 최저평가를 받았다.
평가대상은 아마존,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 싱가포르의 라자다, 숍피, Qoo10(큐텐), 캐로셀 등 6곳. 판매자의 신원확인 및 부정행위 감시, 거래기록 및 이용자 데이터 보관, 결제과정에 문제발생 시 구제수단 및 보고・분쟁해결 매커니즘이 확보되어 있는지 여부 등을 평가했다.
아마존, 라자다, 큐텐은 모든 항목에서 합격평가를 받아 최고인 4점을 획득했다. 숍피는 3점, 캐로셀은 2점.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는 가장 낮은 1점의 평가를 받았다. 각 사이트가 받은 점수는 작년과 변함이 없었다.
싱가포르의 지난해 EC관련 사기피해건수는 4762건으로, 2021년의 2729건보다 75% 증가했다. 이 중 62%가 캐로셀 및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거래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사기 대책위원회는 2020년 4월에 설치된 범 정부 조직. 내무부, 정보통신부, 통상산업부, 싱가포르금융관리청(MAS, 중앙은행) 등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EC 시장의 거래 안전성 평가는 2022년에 처음 공표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