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메디신과 맞춤 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 개척
종근당은 올해 경영 목표인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공동 판촉 계약을 맺고, 영업·마케팅 역량을 전자약 분야로 넓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메디신과 맞춤 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인드스팀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국내 최초 우울증 전자약이다.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마인드스팀은 지난해 6월 신의료유예 대상에 선정되며 비급여 처방되기 시작해 누적 처방 건수 1만5000건을 달성했다. 임상에서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 적용한 결과 우울증상 관해율은 62.8%를 기록해, 기존 항우울제 관해율(약 50%)보다 높은 수치를 입증했다.
마인드스팀은 2021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6월 신의료유예 대상에 선정되면서 비급여로 본격 처방됐다. 지금까지 70여 개 병원에 도입돼 누적 처방 건수 1만 5000여 건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마인드스팀이 뇌과학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치료 만족도가 높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한 회장,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 강조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지난 5월 창립 82주년 기념식애서 신약개발 범주 확대를 통한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다짐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BT)의 접목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강조했다.
이장한 회장은 “제약산업은 코로나19 펜데믹기간에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연구개발과 수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종근당 역시 유전자치료제 연구에 진입하고 ADC 항암제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신약개발의 범주를 넓히고 미래 제약산업을 선도할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BT)의 접목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직무 전문성을 확보하고 역량을 극대화하여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종근당 창립기념식애서는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가 ‘챗GTP의 등장,생성형 AI가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성공적 디지털 전환 사례 만들 것”
종근당은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진행하는 ‘2023년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종근당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과 미국 식품의약품(FDA) 인증 등을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인 클린룸 관리를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진행하고, 원격 설비제어를 통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 제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생산 환경에 대한 최적공정값을AI로 분석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하고 양방향 제어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천안공장의 기존 시스템과 상호 연계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번 사업으로 공정, 설비, 품질관리를 통합한 가상 플랫폼을 구축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1인 다설비 구축으로 생산성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버스 팩토리의 현장 적용은 2024년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 제조 솔루션 전문회사 임픽스와 디자인 회사 토브웍스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한양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자문단을 맡아 진행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사업에 선정된 만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천안공장의 제조 공정을 혁신해 안정성과 품질을 모두 갖춘 의약품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메타버스팩토리구축 확산을 위해 이번 사업을 통해 구현되는 시스템을 전시회 및 온‧오프라인 견학프로그램운영 등으로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