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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세계 최대 암모니아 운반선 4척 6562억원에 수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1-14 14:43:26

"친환경 선박기술력 입증 성공"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VLAC) 조감도[사진=한화오션]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규모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건조한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해운업체인 나프토마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주액은 6562억원이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된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은 9만3000 입방미터(㎥)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운반선 중에서 가장 크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친환경·디지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 발전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GM),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HS4, 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설치된다. 특히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전환할 수 있다.

그리스 나프토마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전세계에 전문으로 운송하는 해운회사다. 최근 대형 LPG운반선을 중심으로 선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암모니아운반선이 나프토마와 한화오션의 첫 계약"이라며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암모니아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대규모 발주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주목 받고 있다. 간단한 공정을 거쳐 수소로 변환할 수 있어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9월 프랑스선급(BV), 10월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 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는 등 무탄소 선박 건조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 기술과 스마트십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40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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