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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업체 하루 1곳 이상 회생절차.. "자금난 현실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3-12-15 14:30:06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연합뉴스]

이번 달 들어 하루 1곳이 넘는 건설업체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이달에 전국에서 회생을 신청하거나 심의가 진행 중인 건설업체는 19곳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원회생법원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회생법원이 4건, 창원회생법원 3건 순이었다.
 
지난 9월부터 매달 하루 한 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회생절차를 논의하고 있고, 현재 흐름대로면 이달에는 건설업체 회생신청건수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업계 자금난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대창기업, 신일, 에이치엔아이엔씨가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달 초 경남지역 8위인 남명건설이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도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는 53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두워 건설업계의 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건설업 전문가는 "건설경기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부도와 폐업 업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상당히 진행된 공사들이 중단되지 않도록 건설업계의 유동성 공급을 현실화하고 부실한 건설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문·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 흑자도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PF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중소형 건설사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한두 개 사업장에서의 손실을 다른 곳에서 만회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중소형 건설사는 당장 존폐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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