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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르노코리아, 2024년 신차 가뭄 해소한다…中 '지리차 효과'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2-27 16:12:02

올해 판매 부진 '가성비' 전략으로 극복

내년부터 中 협업 본격화…재기 '신호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정측면사진장은주 기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모습[사진=장은주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2023년 국내 완성차 업계는 현대자동차·기아발(發) 초호황기를 맞았다.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2%가량 늘어난 41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기록하는 역대 최고치다. 업계 호황 시그널에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신차 부재와 늦은 전동화 전환 등의 영향으로 씁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오는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예고하는 등 업계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2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출시된 차량이 없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량은 18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 1~11월 내수 판매량도 2만4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4만9378대)보다 58.6% 감소했다.

르노코리아 실적을 이끌던 수출 성적도 흔들리고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자동차 수출 전용 선박 확보난이 지속된 영향이다. 르노코리아의 11월 수출량은 총 26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 떨어졌고, 1~11월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월보다 30.4% 감소한 7만7015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이 늘 흔들렸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르노코리아는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를 기록하며 총 25만7345대의 판매량을 달성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차 부재가 브랜드 실적 부진을 가져왔다고 분석한다. 또 가격 인하와 서비스 품질 향상 등 올 한해 신차 부재가 가져온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한해는 그야말로 '버티기'에 돌입한 르노코리아는 내년 지리차와 협업을 시작으로 본격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우선 르노코리아와 지리차는 2024~2026년 친환경 자동차 모델 3종을 출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여기에는 볼보와 폴스타 등에 적용되는 지리차 CMA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리차와 함께 부산공장 가동률과 수익성도 높일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폴스타의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악의 실적을 딛고 지리차와 함께 반등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12월 '굿바이 2023'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XM3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2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블랙박스, 코일매트, 정비 쿠폰 등과 36개월 0.9% 초저리 할부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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