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퀄컴, 구글이 엔비디아의 독점적인 AI 앱 개발 환경에 맞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9월 UXL 재단이라는 컨소시엄을 설립하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에 대항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다는 AI 앱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를 AI 칩 제조뿐만 아니라 AI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만든 핵심 요소다. 20년간 축적된 컴퓨터 코드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며 전 세계 400만 명의 개발자가 AI 앱 개발을 위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UXL 재단은 쿠다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AI 가속기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도구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목표는 어떤 칩과 하드웨어를 사용하든 컴퓨터 코드가 어떤 기계에서도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며, 일부 칩 제조업체의 독점 문제를 해결하여 AI 앱 개발 환경의 개방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빌 휴고 구글 고성능 컴퓨팅 담당 이사이자 수석기술자는 "우리는 머신러닝 분야에서 열린 생태계를 구축하고 하드웨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XL 재단은 지난 9월 출범 이후 오픈 소스 기술 사용에 관심이 많은 제3자로부터 기술적 기여를 받기 시작했다.
향후 UXL 재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과 다른 칩 제조업체의 참여를 유도하여 AI 앱 개발 환경의 다양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