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에너지차(NEV)’ 기업 비야디(比亜迪)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연간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0.7% 증가한 300억 4081만 위안(약 6300억 엔), 매출액이 42.0% 증가한 6023억 1535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차판매도 300만대를 돌파해 역대 최다를 넘어섰다.
신차판매대수는 60% 증가한 약 302만대로 중국시장 기업단위로 1위. 왕촨푸(王傳福) 회장이 지난해 3월 공표한 “연말까지 중국 제일의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승용차 판매대수는 60% 증가한 약 301만대로, 이 중 전기차(EV)는 70% 증가한 약 157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가 50% 증가한 약 144만대. 이 중 EV의 4분기 판매대수(약 53만대)는 미국 테슬라(약 48만대)를 웃도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는 테슬라(약 181만대)에 이어 세계 2위. 올해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부문별 매출액은 자동차 부문이 48.9% 증가한 4834억 5331만 위안, 휴대전화 부문이 20.0% 증가한 1185억 7691만 위안.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 총이익률은 2.6%포인트 상승해 23.0%.
지역별 매출액은 중화권에서 32.9% 증가했으며, 해외에서 75.2% 증가했다. 완성차 수출 확대를 배경으로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입한 자금은 97.4% 증가한 399억 1774만 위안. R&D에 종사하는 인원은 47.6% 증가한 10만 2844명. 연구인력 10만명 돌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으로 21억 8738만 위안을 획득했다. 전년보다 2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