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1.1% 지분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를 대상으로 약 15억원을 배당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을 입증하고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한 투자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의 판매조직이 자회사로 분리된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지난 2021년 3월 출범했다.
2021년 매출액은 3280억원에서 지난해 1조5605억원, 당기 손익은 -1681억원에서 6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보험설계사(FP) 수는 1만9131명에서 2만2609명으로 늘었다. 설계사의 소득은 제판분리 직전인 2020년 4221만원에서 작년 6942만원까지 올랐다.
한화생명 역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시장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보험료 연 기준 환산)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보장성 APE는 전년 대비 114%로 대폭 증가해 작년 한 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FP 활동시스템 지원이 3년 만에 흑자를 이루고 기업가치 상승을 이루는 배경이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주주·회사·FP 모두가 만족하는 국내 최고의 GA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자회사에서 현금배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달 28일 사원총회를 열고 총 1000억동(한화 약 5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베트남법인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배당금 1000억동은 한화생명의 1분기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된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에서 현금배당을 받은 건 생명·손해보험업계 통틀어 처음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누적 순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세운 해외법인 중 누적 순익을 낸 것도 한화생명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