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은 1899억원으로 전년(1655억원)보다 14.8% 늘었다. 같은 기간 손해율도 80.4%로 전년(80.9%) 대비 0.5%포인트 개선됐다.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적정 손해율은 통상 80% 초반대(78~82%)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화재는 업계 1등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보험 '자녀사랑 할인 특약'을 확대한다. 기명피보험자에게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에 제공하던 보험료를 할인 제공을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범위를 넓혔다.
해당 특약에 가입한 고객 중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의 경우에는 추가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애니핏 착한걷기 할인 특약' 가입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 특약은 기명피보험자 나이가 만 64세 이하면 최대 5%, 만 65세 이상은 최대 8%를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제휴로 걸음수를 측정하는 장치에 카카오페이 만보기가 추가돼 카카오페이 만보기 이용자들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시 걸음수 조건을 충족하면 4~8%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고객 니즈에 맞는 자동차보험 컨설팅도 지원한다. 손해보험사 대면채널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컨설팅 시스템 '카(Car)운슬링'을 출시했다.
카(Car)운슬링 시스템은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특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고객별로 가입 가능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과 최대 할인율을 자동으로 적용해 보험료를 안내한다. 또 고객의 운전 특성에 맞는 담보와 특약, 가입금액까지 추천해 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은 보장 범위나 가입금액 한도 확대 및 보험료 할인 특약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새로운 특약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강화에 나선 이유로 올해 초 시행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지목한다. 해당 플랫폼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대형 손보사들이 약 85%가량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판을 흔들 수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각 사의 자동차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