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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삼성보험家' 출신 모시기…업계 "전문성 인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3-21 13:07:44

보험산업 성장 둔화 등 위기 극복 전략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보험사들이 국내 생명·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출신 인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눈길을 끈다. 꾸준히 현 위치를 유지 중인 만큼 이미 업무 능력은 검증됐단 평가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흥국화재는 신임 대표로 송윤상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내정했다. 송 내정자는 현대해상·삼성생명·KB생명 등에서 핵심 보험업무를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로 불린다. 재무·기획과 상품·보상 업무는 물론 리스크 관리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대 수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1993년 대신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에서 상품개발·경영기획·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KB생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고 KB금융지주의 보험총괄 업무도 맡았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관련 업무도 지휘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 장기화로 올해 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송 내정자는) 리스크 관리와 신(新)회계제도 도입에 있어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송 내정자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첫 외부 출신 대표를 발탁했다. 지난해 12월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손해보험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추천한 것이다.

배성완 대표는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이후 1992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장기보험부문 기획팀장(상무), 경기사업본부장(상무), 장기보험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보험영업 전문가다.

내정 당시 하나금융 관경위 관계자는 "(배 내정자는) 기획 및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손해보험업 이해도가 높다"며 "앞으로 새롭게 하나손보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앞서 2011년엔 삼성화재 출신인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이 합류했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넘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쳤던 김 부회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메리츠화재 대표를 역임했다.

보험업계에서 삼성보험가 출신을 선호한 이유로는 삼성그룹 내에 자리잡은 업무 효율성과 성과주의 등을 접목해 저출산·고령화, 시장포화 등 보험산업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출신 인사들은 이미 검증된 보험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다"며 "보험업에 해박한 인물 영입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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