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SKT)의 AI 피라미드 전략이 해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SKT가 "다양한 산업의 제휴사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개척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유선과 모바일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매출 회복으로 모바일 사업에서 별도 기준 매출의 84%인 10조 5천 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6월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에 따른 5G 수요 증가에 힘입어 4분기 현재 5G 가입자는 1천 57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옴디아는 특히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사업 중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거대언어모델(LLM) 등 인프라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 1월 공개된 기업·공공기관 특화 생성 인공지능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파트너 회사들이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SK텔레콤은 LLM API와 기술 지원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1월 현재 34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으며, 다양한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고 기존 사업을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 맞춰 재정의하고 있다.
이 밖에 보고서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동남아 파트너와 협업으로 51개국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프랜드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지난해 4분기 36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 6천 85억원, 영업이익 1조 7천 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대비 각각 1.8%, 8.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