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쿠팡, 1Q 영업익 '반토막'·순익 적자…"제조업·멤버십 투자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5-08 09:42:04

1분기 첫 매출 9조원 돌파, 영업익 61%↓

당기순손실 318억원…7분기 만에 적자 돌아서

파페치 손실 반영…활성고객 16% 증가 2150만명

韓 제품 직매입에 22조 투자·로켓배송 확대 예정

쿠팡 배송 차량 모습 사진쿠팡
쿠팡 배송 차량 모습 [사진=쿠팡]

[이코노믹데일리] 쿠팡이 올해 1분기 첫 매출 9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쿠팡의 2년 연속 연간 흑자 달성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00만 달러(약 531억원)로 전년 동기(1억677만 달러)대비 61%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의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9085만 달러(약 116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400만 달러(약 3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억1400만 달러(9조4505억원)로 28% 늘었다. 사상 첫 9조원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400만 달러(약 8조6269억원)로 20% 증가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6억2000만 달러(약 8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억4200만 달러)의 4.5배로 늘었다. 이는 2억8800만 달러(약 3825억원)에 달하는 파페치 매출 합산 효과다.
 
다만 손실 규모는 커졌다. 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는 1억8600만 달러(약 2470억원)로 4배가량 확대됐다. 파페치의 EBITDA 손실액은 3100만 달러(약 411억원)였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지난해(1860만명)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15달러(약 41만8천460원)로 3% 늘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발 위기를 거론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중국 업체들의 진출은 한국 유통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소비자가 얼마든지 다른 쇼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지속해 배송 속도를 한층 높이고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오지까지 무료배송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산 제품 구매·판매액을 지난해 130억 달러(약 17조원)에서 올해 160억 달러(약 22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려 한국 중소 제조업체가 로켓배송 인프라를 통해 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무료배송·반품, 할인쿠폰 제공 등 와우 멤버십 혜택 규모도 지난해 30억 달러(약 4조원)에서 올해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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