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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자학 창시자" 한동철 교수의 '부자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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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4-05-30 07:45:00

2004년 최초로 부자학 알린 1호 교수

"착한 부자 되기 위해선 겸손·덕 필요"

국내 넘어 해외로…'세계학회' 준비 중

한동철 고려사이버대 석좌교수前 서울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려사이버대학교 내부 한 카페에서 부자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임효진 기자
한동철 고려사이버대 석좌교수(前 서울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고려사이버대학교 내부 한 카페에서 부자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임효진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富者)를 꿈꾼다. 

대한민국에서 부자 되는 비법은 뭘까. 이 시대의 진정한 부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국내 최초 '부자학 박사' 1호 한동철(66) 교수에게 물었다.

◆ 부자 필수요건 '德'··· "함께 가야 부자 된다"

한 교수는 부자를 정신·물질·사회적 측면에서 뛰어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정신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물질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사회적인 인정을 받는 사람이 부자"라고 했다. 

이 말은 참된 부자는 금전뿐 아니라 덕(德)을 갖춰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대한민국이 부자에 대한 반(反) 정서가 많은 이유는 참된 부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겸손하게, 함께 가야한다." 

존경받는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묻자 한 교수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그는 "부자는 자신이 사회의 도움을 받아 부자가 됐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자기가 잘나서 부자가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쁜 부자'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교수는 빈(貧)에 속한 자들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기회는 언제든 있다고 생각하고 발전을 위해 달려야 한다는 의미다. 남이 잘될 때 배 아파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노력할 생각을 하는 것, 무에서 유를 창출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한 교수가 정의내린 '부자마인드'다.

◆ 20년 전 국내 최초 부자학 개설··· '독보적 전문가'

한 교수는 2004년 한국에서 최초로 '부자학개론'이라는 강의를 개설한 부자학 최고 권위자다. 서울여대 경영학부에서 28년간 교수로 지내온 그는 올해 3월 고려사이버대 석좌교수로 부임했다. 2007년에는 부자학연구학회를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부자'에 관심을 두게 된 때는 1986년, 한 교수가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시작한 시기다. 처음 만난 백인 교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서 왔느냐'고. 한국에서 왔다 하니 돌아온 질문은 '한국의 부자는 누구냐' 였다. 

당시 한국에는 부자가 많지 않았을 뿐더러, 부자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은 편이었다. 한 교수는 '미국 부자에게 배우자'는 생각 하나로 부자에게 물건을 파는 부자마케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부자 인생을 다루는 실용 학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미국 유학 중 수많은 부자를 만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서울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됐다. 정교수가 되던 2003년, 학교로부터 새로운 교양 과목을 만들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이듬해인 2004년, 부자학 과목을 개설하자마자 350명 정원을 꽉 채웠다"고 전했다.

서울여대 '대스타'가 된 한 교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생들 사이에서 '연예인'으로 불린다. 그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들어가 보면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도 물씬 느껴진다. 아직까지도 서울여대 익명 커뮤니티에 '한동철'을 검색하면 '그립다', '보고 싶다'는 내용으로 도배돼 있다는 후문이다.

◆ "부자학 다루는 세계학회 창립 목표"

한 교수의 목표는 부자학을 다루는 세계학회를 만드는 것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부자학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그의 포부다.

그는 그러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이론 정립'을 꼽았다. 한 교수는 "생각해 보면 철학, 심리, 사회, 경제, 종교, 예술 등 부자와 관련 없는 분야가 없다"며 "다양한 분야에 계신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학당을 통해 주요 국가들에 부자학을 전파하자는 것도 그의 복안 중 하나다. 한 교수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것은 바로 한글이지 않냐"며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에 부자학을 전파하면 세계에도 금방 부자학이 널리 알려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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