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매출 1조7355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 노선 공급을 확대하면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유가·환율 상승, 운항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 환산 손실이 8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실제 올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3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올랐다. 환율 변동으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유가 등 각종 비용이 크게 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유류비의 경우 전년 대비 861억원 늘며 전체 영업비용의 32%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 등으로 일시적 인건비 증가분 519억도 지출에 추가됐다.
티웨이항공 역시 2분기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196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매출은 3260억원으로 지난해(2860억원)보다 13.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인 유럽 취항을 위한 채용과 정비 부문 등 투자 확대 등이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높은 유류비 지출도 영업손실의 이유가 됐다. 유류비로 올 상반기에만 2352억4000만원을 지출하며 지난해 전체 유류비(4263억9700만원)의 55.2%를 지출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은 4279억원으로 전년(3739억원) 대비 15.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3분기 이래 7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231억원)와 전 분기(751억원) 대비 많이 감소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못했다”면서도 "(제주항공은)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