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545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5.2% 오른 422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88억원, 당기순이익은 1972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대비 22%, 8% 상승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수지가 2353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에 비해 8.8% 상승했다. 해외주식 약정 증가로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5.8% 증가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화채권, 랩(Wrap) 판매 증대와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 수익이 개선돼 작년 상반기보다 22.8%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과 비시장성 자산 평가 손익 증가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상반기 1719억원 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2분기 퀄리타스반도체 유상증자, 아이씨티케·에이치브이엠 기업공개(IPO), SK·한화호텔앤드리조트 회사채 발행 등으로 지난해보다 IB 관련 수익이 11.6% 증가했다.
보수적 운용으로 운용투자에서는 상반기 5426억원 수익을 냈다. 작년보다 10.4% 올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병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금융상품 및 서비스 지원,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제고, 트레이딩·운용 부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 부문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 결과 상반기 탁월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 초 1만160원에 시작한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1740원까지 상승했다. 두 달간 15.55% 증가한 것이다.
이후 NH투자증권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3월 1만1950원 △4월 1만1280원 △5월 1만2400원 △6월 1만2220원 △7월 1만2500원 흐름을 보이며 우상향해 왔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일 1만41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NH투자증권의 주가는 현재까지 39.47% 급등했다.
이날 시가총액이 4조6405억원까지 올라 미래에셋증권을 누르고 NH투자증권은 사상 처음으로 증권사 중 시총 1위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4조5325억원으로 증권사 중 2위다. 1위 미래에셋증권(5조482억원)으로 격차는 5164억원이다.
올해 초 NH투자증권의 시총은 3조3697억원에 시작했는데 현재 5조원까지 4675억원 남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주주환원과 밸류업 등으로 다시 시총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자사주 417만주(약 515억원)를 매입한 뒤 다음 달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하반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 중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도 배당성향 유지를 가정하고 자사주 소각률을 반영할 경우 올해 연결기준 총주주환원율은 업계업계 최고 수준인 57.3%로 추정한다"며 "향후 공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 마련 시 자사주 매입·소각도 적극적 고려 중이라고 언급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전망치 700억원에 주당배당금(DPS) 900억원을 가정하면 총주주환원율은 61.9%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