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매출 135억1000만 달러(약 18조800억원)와 비교해 165억3000만 달러(약 22조11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전망한 2분기 예상 매출 287억 달러(약 38조4000억원)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3분기(8∼10월) 실적에 대해선 매출이 325억 달러(43조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증권가 전망치인 317억 달러(42조35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생산 지연 논란에 대한 반박도 내놨다. 엔비디아는 올해 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GPU)인 '블랙웰'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현지 언론을 통해 생산 문제로 출시 시기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분기에 블랙웰 칩 샘플을 출하했고 4분기에는 블랙웰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 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오며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2.69달러(3600원)로 2.1% 하락 마감했고 시간외 주가는 한때 8%까지 급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