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시간 통화에서 보이스피싱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KT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는 별도의 서버 연동 없이 단말기에서 보이스피싱을 탐지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의 AI 에이전트 기반 탐지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와 유사한 음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KT에 따르면 이 기술은 통화 중 발생하는 음성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판단하고 화자인식 기술을 통해 과거 범죄자의 목소리와 비교하여 유사도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의심스러운 통화에 즉각 경고를 주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서버와의 연결 없이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됐다. 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분석하면서도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안이 강화됐다.
KT는 이번 실증특례 승인을 바탕으로 자사의 스팸 차단 앱 '후후'에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고객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KT와 협력해 보이스피싱 탐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실증특례 승인이 자사의 AI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AI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를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