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새 물류 서비스인 '지금배송'을 통해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쇼핑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1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단 24' 콘퍼런스를 통해 물류 및 쇼핑 플랫폼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네이버가 구축해온 AI 원천 기술인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에 밀접하게 결합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오늘배송과 새벽배송을 넘어 즉시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을 내년 상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구 및 가전 카테고리에서는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쇼핑 앱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이 앱은 개인 맞춤형 AI 쇼핑 추천 기능을 포함하여 소비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출산 준비를 하는 사용자는 ‘출산’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AI가 관련 제품을 선별하여 추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리뷰나 관련 커뮤니티 콘텐츠도 함께 제공되어 보다 다양한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쇼핑 앱을 통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정보만을 제공하는 아마존이나 월마트와는 달리 커뮤니티 기반의 쇼핑 환경을 조성하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넷플릭스·쏘카 혜택 포함한 멤버십 강화
한편 네이버는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에 넷플릭스와 쏘카 등의 혜택을 추가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월 4900원짜리 멤버십을 통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혜택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유료 멤버십을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맞춤형 혜택과 쇼핑 경험으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여 창작자 및 기업과의 상생 생태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AI 원천 기술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창작자와 기업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 통합검색에 AI 브리핑 기능을 도입해 정확한 출처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있는 답변을 제공하고 창작자 콘텐츠 노출을 높여 수익 창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연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하여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