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7.58p(2.78%) 떨어진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60.18까지 떨어지며 236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피시장 상장사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933조원으로 비상계엄 이후 약 13조원 축소됐다.
코스닥은 이날 34.32p(5.19%) 감소한 627.01에 마감했는데 이는 종가 기준 4년 8개월(2020년 4월 16일) 만의 최저치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일주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500.10에서 2360.58로 5.58% 줄었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690.80에서 627.01까지 9.23% 급락했다.
특히 이날은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88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지난 6일 5800억원 순매수한 이후 이틀 연속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006억원, 기관은 6907억원 매수했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30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9억원, 100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보다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 진정, 해소 여부가 단기 코스피 등락의 결정 변수"라며 "다만 정치적 변수가 증시 추세를 결정짓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국회 표결 무산에 오늘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며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모든 업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7.8원 오른 1437.0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