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각종 선행지표와 고빈도 데이터에서 넘치는 중국 경제의 강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재고 정책 가속화 및 패키지 증량(增量) 정책의 도입에 힘입어 올 4분기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공고해지고 경제 활력이 방출되고 있다.
◇생산·제조 회복 추세 뚜렷
선행지표인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생산측이 회복되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52.4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라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이 한층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핑안(平安)증권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원자재(철강·시멘트·아스팔트·화공 제품) 가동률이 계절성 등락폭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미들∙다운스트림 생산 가동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등했다.
경제 활력을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인 물류 지표도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 3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물류업 경기지수는 52.8%로 10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허후이(何輝) CFLP 총경제사는 11월 물류업계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으며 상당수의 업무총량지수가 확장 구간을 유지하고 철도, 수로, 우편∙택배업의 업무총량지수가 지속적으로 반등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소비 시장 '활력 넘쳤다'
소비는 시장의 활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부동산, 대종상품(벌크스톡) 등 소비 분야의 여러 지표에 따르면 시장 거래가 계속 회복되고 소비 활력이 더욱 방출됐다.
11월 부동산 판매는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고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더욱 확대됐다. 허샤오수(賀驍束) 광파(廣發)증권의 선임 거시분석가는 지난달 30개 대도시 및 중소도시의 하루 평균 부동산 거래면적이 38만6천㎡로 연중 고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 상승했다고 밝혔다.
승용차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승용차 시장의 소매판매는 244만6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전월 대비 8% 증가했으며 올해 누적 소매판매는 2천28만1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승용차 제조업체 도매 판매는 294만3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월 대비 8% 확대됐으며 올해 누적 도매 판매는 2천411만9천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었다.
그밖에 가전제품 생산량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 12월에도 소비 호조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2월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총 생산량은 3천39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그중 가정용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생산량은 각각 31.7%, 15%, 9%씩 늘었다.
◇수출 활력 'UP'
대외무역이 현재 경제의 구조적 포인트가 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2256.46으로 지난달 29일 대비 22.6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날 기준 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1465.16으로 그중 일본 및 유럽 노선이 각각 3.5%, 2.0% 오르는 등 전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항구의 화물 물동량도 반등했다. 핑안증권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최근 4주간 중국 교통운수부가 모니터링한 항구의 누적 화물(대외무역의 약 30%를 차지하며 컨테이너를 제외한 석탄, 금속광석, 광산·건축 원자재, 석유 및 석유제품 등)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5.8% 늘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제조업 PMI 신규 수출주문이 전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8.1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