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 사이드라인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견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의 꾸준한 발전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미 관계의 안정, 건강,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념하는 중국 측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윈윈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자신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 중·미 양국 국민의 전통적인 우정을 이어가려는 바람에도 변함이 없다.
이러한 입장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중국의 오랜 접근 방식을 명확히 반영한다.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통제하려는 의지를 강조한다.
주요 국가 간 경쟁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 또한 미국의 국내 문제나 세계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향한 해결책도 아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수많은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중·미 관계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차이점을 극복하고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안정, 번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서다.
중국과 미국은 광활한 바다를 항해하는 두 척의 거대한 선박과 같다. 중·미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지하고 방향이나 속도를 잃지 않으며, 더욱이 서로 충돌하지 않으려면 양측 모두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윈윈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양국 관계의 핵심 결론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두 나라가 나아가야 할 신중한 길이다.
중국은 평화 발전, 국제 관계의 민주화 가속, 평화공존 5원칙, 협력 윈윈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구축의 길을 고수한다. 베이징은 워싱턴과 불평등한 입장에서 교류하지 않을 것이며 소위 '강력한 입장'에서 강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중·미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지만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으로 중국 국민의 발전 권리를 박탈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다.
도전의 세계에서 디커플링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며 '작은 마당과 높은 벽'을 만드는 것은 주요 국가에 혜택을 줄 수 없다. 워싱턴이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하여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다.
중국과 미국 국민 간의 오랜 우정에 대해 역사는 인적 교류와 문화적 상호작용이 항상 중·미 관계의 안정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장치이자 양자 협력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돼 왔음을 보여줬다.
어려운 시기에는 중국과 미국 간 우정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미국 측은 양국 국민 간의 정상적인 상호 교류가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양자 관계의 밝은 미래는 국민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국 측은 비전을 보여주고 중국과 함께 차이점을 극복하고, 제로섬 사고방식을 거부하며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윈윈에 기반한 관계를 발전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