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날인 1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일(20일)을 시작으로 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현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내일 정오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장기간 지속된 미국의 침체기를 끝내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더불어 "워싱턴의 실패하고 부패한 정치 기득권과 행정부의 군림을 끝내겠다"고 강조하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미국 내 에너지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고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회 질서를 바로잡고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서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했던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관련하여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가 틱톡 서비스 복구에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