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0대 여자 피겨 선수 지나 한(Jinna Han)이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이들 외에도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훈련 캠프에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전했다.
사고는 29일 오후 8시 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