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유대길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84349650246.jpg)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한 수치로,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1123억원으로 전년보다 86.5% 늘었다. 매출액은 0.4% 소폭 상승한 2조1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연간 영업이익이 1조1587억원을 시현하며 가장 먼저 '1조클럽(영업이익 1조원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은 △2020년 7621억원 △2021년 1조2889억원 △2022년 4409억원 △2023년 6647억원 △2024년 1조283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운용 부문의 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93.35% 증가하며 해외주식 수수료가 재작년 819억원에서 지난해 1338억원까지 확대됐다.
IB 부문에서는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을 덜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유상증자·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주관 1위를 달성하며 1년간 IB 손익이 262.24%(1695억원→6140억원)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삼현 △코칩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등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맡았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67조7000억원으로 채권과 발행어음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26.78% 상승했다.
이러한 호실적에는 지난해 취임한 김성환 사장의 역량이 주효했다. 김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IB 그룹에 IB 1본부장을 제외하고 IB 2~4본부장을 교체했다. 또 대형 IPO 영업에 주력하고자 IB 1본부 산하에 IPO1 담당을, IB 전략본부를 신설했다. 그 결과 IB 수익은 1년 만에 3배 넘게 확대됐다.
또 직전까지 개인고객그룹장을 역임한 그의 경영 전략에 따라 개인고객 잔고도 △2022년 41조6000억원 △2023년 53조4000억원 △67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특히 작년에는 매달 1조2000억원씩 유입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김 사장은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된다. 역대급 실적을 시현하면서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이 확실하다고 예측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글로벌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적시 제공하며 고객과 더불어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2328억원 규모의 주당 3890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