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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자수첩] 대체거래소가 진짜 대체하기 위해서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5-02-18 21:51:54

내달 4일 출범…한국거래소와 경쟁 체제

거래시간 12시간으로…투자자 선택폭 확대

초기 안정적 정착 위해 업계 머리 맞대야

금융증권부 김광미 기자
금융증권부 김광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4일부터 국내주식 시장에서 지난 1956년부터 이어 온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된다. 대체거래소와 증권사는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도 대체거래소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대체거래소 등장으로 나타날 가장 큰 변화는 퇴근 후에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점이다. 거래시간이 △프리마켓(08:00~08:50) △메인마켓(09:00~15:20) △애프터마켓(15:30~20:00)으로 확대된다. 

또 투자자가 주문할 때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변화다. 투자자가 지정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는 수수료, 거래속도 등을 근거로 투자자에 유리한 기준인 최선집행의무를 신설해 이에 따라 거래한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체결 속도가 빠를 것이라 자부한다.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정작 투자자가 체감하는 분위기는 냉랭하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넥스트레이드 신규 개설로 개정 약관 변경 안내문이 왔는데 굳이 동의해야 하냐"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 온다. 주변 친구나 지인에게 물어봐도 대체거래소 자체를 모른다는 반응이거나, 기존 시장만으로도 어려워 굳이 피곤하게 이용하지 않겠다고 토로한다.

일각에서는 우려스러운 시각도 제기된다. 대체거래소 도입이 주가 조작이 용이해지고, 단타가 늘어나 가격 변동성이 커지게 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내달 시작하는 대체거래소의 불안한 출발이 투자자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 출범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고빈도 매매가 발생하지 않는지,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투자자 보호 시스템은 마련돼 있는지 등을 감시하고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개인적으로는 대체거래소 도입이 낮은 수익률, 불공정합병 등으로 '국장(국내주식 시장)'을 떠난 개미들이 되돌아올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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