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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로컬의정] "국제업무지구 아파트 위주 개발 문제 많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석림 기자
2025-04-29 08:44:04

인천시의회, 송도국제업무지구 아파트 난개발 질타

사진인천시의회
‘송도 국제업무지구 활성화 및 11공구 도시계획 변경 관련 소위원회’ 모습. [사진=인천시의회]
"23년된 국제업무지구 아파트 위주의 개발에 문제가 너무나 많다."

인천광역시의회가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아파트 난개발을 질타했다.

29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아파트촌으로 전락한 송도 국제업무지구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는 최근 ‘송도 국제업무지구 활성화 및 11공구 도시계획 변경 관련 소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해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23년 차를 맞았으나, 기업 유치는 제대로 되지 않고 돈 되는 아파트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2차 소위원회는 이강구 소위원장을 비롯해 나상길·이명규 위원이 참석해 출석한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위원들은 “국제업무지구 내 기업 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아파트 용지는 93% 개발된 반면, 업무·상업 용지는 47%에 그쳐 기업 유치 불균형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용지는 업무부지 개발을 위한 수익적 용지로 기업 유치를 유인하기 위해 조성원가 등 염가에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객이 전도돼 주거 위주 개발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인천경제청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2011년 5월 인천경제청이 국제업무지구 개발시행자 NSIC와 합의해 주거 대 업무 개발 비율을 8대2로 풀어줬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후 14년이 지나도록 부동산 호황기를 거치면서도 개발 비율 재협상을 하지 않고 방치해 국제업무지구에 아파트만 난립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 용지는 1공구 G5블럭만 남은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초등학교 추가, 오피스텔 용도변경을 하는 등 오히려 아파트 분양을 돕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위원들은 “기업 유치를 위한 당근책으로 조성원가 등 낮은 가격에 주거 용지를 NSIC에게 제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주거 용지까지 분양하도록 놔두면 과연 업무 용지에 기업이 유치되겠냐”고 꼬집었다.

실제 2020년 국제업무지구에 대규모 기업 유치 제안이 있었다. 민선 7기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적극 협조를 약속했지만, NSIC의 토지 가격 의견 차이와 인천경제청의 소극적 대응으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

이 소위원장은 “국제업무지구가 23년차를 맞았음에도 아파트 위주로 개발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소위원회에서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위원들은 “7000억원 규모의 인천시 최대 단일사업인 워터프런트 사업이 마스터플랜도 없이 추진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인천경제청 내‘워터프런트 사업단’을 개편해 개발․준공․운영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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