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초지능 AI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025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한국 거대언어모델(LLM)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이 지원해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설립 1년도 안 된 신생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는 전 세계 유망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선정 기업 수를 지난해의 절반인 40개사로 줄여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 상당의 AWS 크레딧과 8주간의 집중 멘토링,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등을 지원받는다.
트릴리온랩스의 선정 배경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이례적인 투명성이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설립 후 불과 4개월 만에 자체 LLM ‘트리(Tri)-7B’를 공개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700억 파라미터의 ‘트리(Tri)-70B’ 모델까지 ‘프롬 스크래치(From-scratch)’ 방식으로 개발하며 기술적 성취를 증명했다. 특히 영리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모델 학습 과정의 중간 결과물인 ‘체크포인트’까지 전면 공개하며 기술의 개방성과 재현 가능성을 실천해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이번 AWS의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력과 혁신을 입증 받았기에 더욱 의미 있다”며 “트릴리온랩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LLM의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뿐 아니라 70B를 포함한 전 모델의 체크포인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기술의 개방성과 재현 가능성을 실천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WS 인프라 상에서 대규모 모델의 효율적 학습과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한국의 생성형 AI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릴리온랩스는 14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되는 8주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오는 1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5’에서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