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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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의 철두철미] 조선사 영업이익 2~5배 껑충…사실상 '슈퍼사이클' 진입
국내 조선3사 최근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하나의 키워드로 통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슈퍼 사이클'이다.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사들은 최근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경우 성과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3% 증가했고, 영업손실 감소 폭은 지난해 대비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가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게 아쉽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화오션은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으로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된 결과 2분기 소폭 적자를 기록했지만 원가 절감,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433억원)에 성공했다”며 “높은 가격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영업이익은 428.7% 증가했다. 5분기 연속 흑자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1956억원), 182.2%(1755억원) 늘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7분기 만에 영업이익(174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2조5320억원, 영업이익 13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30.1%, 영업이익 122%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의 성과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증가와 관련해 지난 4월 생산에 착수한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FLNG의 건조 비중이 확대되고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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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제개편안] 분야 상관없이 'R&D 투자' 증가분 10% 세액공제…"신성장 산업 지원 강화"
정부가 경제 역동성 강화를 위해 통합투자세액공제 증가분 공제율을 올린다. 통합투자세액공제는 국가전략기술 7개 분야(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의약품)의 사업화 시설 투자 비용에 대해서만 대기업·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를 공제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2024 세제개편안’에서 현행 국가전략기술 4%, 일반 및 신성장·원천기술 3%였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분야 구분 없이 모두 10%로 확대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 말로 예정됐던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 등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도 2027년까지 3년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조치로 원래 계획했던 투자보다 증가한 비용에 대해 추가로 면제 받게 됐다. 단순한 국가전략기술 지원 연장에 그치지 않고 신성장 산업에 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초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유예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년이 추가돼 최장 7년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특히 획일화된 중견기업 범위를 산업별로 구분해 중견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를 늘렸다.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으면 일괄적으로 중견기업으로 규정했던 것에서 중견기업 기준을 업종별 중소기업 기준의 3배로 설정했다. 중소기업 기준이 완화되면서 중소기업 R&D 비용 세액공제를 받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기업들은 미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할 여건을 마련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에서 운영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임동원 한국경제인협회 미래전략TF 책임연구원은 “다른 국가는 조세 지원 25%에 보조금까지 주는데 한국은 증가분만 늘려준 게 전부”라며 “이미 투자가 많이 들어가서 증가분에만 세제 감면을 해주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투자 R&D 조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은 IRA처럼 투자액을 현금으로 지원하는데, 한국도 간접적으로라도 보조금을 주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난해부터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된 우주·분야와 관련해서는 세제 혜택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R&D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GNTP) 우주주항공본부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도 계속 확대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우주·항공 분야는 앞으로 많은 정부가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고, 무엇보다 우주 분야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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