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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사태' 선 긋는 당국…공적자금 지원 '전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를 맞은 태영건설 측 구조조정과 관련, 경제당국이 공적 자금 지원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후 8일 처음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최 장관은 우선 "태영건설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없다"는 취지로 운을 뗐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경영을 잘못한 태영건설 같은 기업에 공적자금 투입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을 하자 최 장관은 사업장별 정상 사업장은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권단 평가에 따라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 진행해 온 결과가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임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어 "태영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 수요가 많이 있을 테지만 질서 있게 원칙을 지키면서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구조조정 이슈는 태영 측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새마을금고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였다. 이에 최 장관은 "사후적으로라도 명확히 할 부분이 있고 태영 처리하면서 정리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에 어떠한 원칙을 갖고 해당한 이해관계자나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정리해서 명확히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융권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정부가 태영 측 위기를 손놓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對)정부 한 정부통은 "용산(대통령실)과 당국이 태영 측 법정 회생절차를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태영과 맞물려 있는 중소형 업체의 줄도산이 불보듯 뻔한데, 선거를 앞두고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8 17:45:47
중앙회장 선거 D-1, 김현수 하차…최천만 진영 '단일화' 가닥
최천만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 후보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도전했던 김현수(57) 후보가 선거 레이스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선거 다크호스로 지목된 최천만(69) 후보는 김 후보와 개혁의 뜻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후보 단일화 뜻을 내비쳤다. 20일 김 후보 측은 이번 선거 투표권을 가진 전국 1291명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에게 "김 후보가 갑작스런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 중앙회장 선거에 끝까지 완주할 수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 개혁을 잘 이루어 갈 후보, 뜻을 함께 잘 이뤄 줄 후보가 (김 후보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겸직 중인 최 후보는 자기가 김 후보의 뜻을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후보는 "김 후보 쾌유를 기원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본인과 김 후보는 중앙회를 개혁한다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의 이루지 못한 큰 뜻을 자신이 분골쇄신, 진심을 다해 꼭 이루어 내겠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중앙회가 되도록 뚝심으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후보는 본지 취재진에게 "단일화라는 건 없다"면서도 "김 후보는 원래 자기를 도와 주기로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차훈 전 중앙회장 사임에 따른 이번 보궐선거는 다음날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투·개표가 진행된다.
2023-12-20 17:00:00
[단독] 김인 후보 "박차훈 비리, 독단 참사…중앙회장 권한 내려놓겠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 후보 이달 초까지 중앙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 후보는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이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 받은 것을 겨냥해 각종 독단과 폐쇄적 경영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집행부 비위는 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과 폐쇄적 조직운영이 초래한 참사"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그간 타 후보들이 상대방 헐뜯기, 네거티브에 열을 올린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관망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던 김 후보가 선거 하루를 앞두고 작심 발언에 나선 셈이다. 특히 박 전 회장을 '병폐'로 언급하며 "국민을 실망시키고 신뢰를 떨어뜨린 데 대해 안타까움과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뿐만 아니라 새마을 조직 전반에 걸쳐 끊이지 않은 온갖 비위와 불법 요소를 차단하려면 '마을'금고 본연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새마을금고를 대대적으로 뜯어 고치기 위해 중앙회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이사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 권한·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을 첫 번째 임무로 지목했다. 중앙회장이 임원 인사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할 시 그동안 관례였던 회장 입김을 차단하고 이사회 등이 견제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고객 이탈을 초래한 불투명한 자금운용·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거나 비리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심사·집행·사후관리 등을 명확히 구분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 준법감시 부문과 감사본부 기능을 강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감사위원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중앙회 감사기능을 확대한다는 목적 아래 규정·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준법감시인의 공정성·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 채용 확대, 임직원 준법 관련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불거져 온 인사 잡음을 가리켜 "특정 지역·집단에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만들 것"이라며 "포상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신상필벌(信賞必罰)이 뚜렷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중앙회가 일선 금고의 공동 이익을 증진하는 동시에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신 지원 조직 확대 △부실채권관리 전문회사 설립 △금고 분담금 경감·수수료 수익 확대 등 정책으로 금고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새마을금고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사장 동시 선거를 대비하여 회원 선거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고 이사장인 이사 선출을 '직선제'로 바꿔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마을금고 뇌관으로 잠재한 '부실채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연체율 감소를 통한 건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스탠스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MCI대부(중앙회 손자회사)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 자산유동화법 개정 완료 시 매각처를 다각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금고 부실자산 정리 자회사를 설립해 연체 채권을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현행법상 새마을금고중앙회 상위 부처인 행정안전부를 필두로 지난달 공표된 경영혁신안 발표 과정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 후보는 일선 지역 금고와 중앙회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았다며 미흡한 부분이 혁신안 세부추진계획에 반영되도록 행정안전부와 조율해 나갈 생각이라고 알렸다. 다만 금고 관리감독 주체를 현 행안부에서 금융위원회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모드를 유지했다. 김 후보는 "전국 지역 금고 회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장기적 관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 후보 약력 -1952년 출생 -경복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전 미주 한인의류협회 제1·2대 회장, 전 남대문시장㈜ 회장,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 전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직무대행 -현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겸 중앙회장 보궐선거 후보
2023-12-20 05:00:00
[단독] 김인, 후보 등록 전부터 '사법 리스크'…직원 횡령 혐의, 檢 고발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모습과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부회장) 김인 부회장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으로, 취재진과 직접 연락이 닿은 그는 "(본인 역시 내부 징계로) 견책을 받았고 직원들도 징계를 받았다"며 "형사 조치는 중앙회에서 별도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왜 선거 때 그런 걸(기사를) 내냐. 누가 부탁했냐"며 "몇 개월 전에 끝난 얘기를 새삼 말하니깐 이상하다. 그런 거는(기사는) 안 내면 고맙겠다. 좋은 것만 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횡령 및 고발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일파만파 양상이다. 새마을금고 내부에서도 뒷말이 무성한 상태로, 특히 사건 당사자 행보와 중앙회 스탠스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핵심 관계자는 "(중앙회 측에서) 처음에는 (횡령) 금액도 속인 데다 (직원) 징계도 안 하려고 했다"며 "횡령을 일으킨 직원은 (얼마 간) 도망갔다가 변호사를 데리고 나타난 뒤 현재 일상 생활을 지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횡령 직원의 금고 재직 중 순환근무가 전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돈을 만지는 직원은 대개 1년씩 순환근무를 하는데 그렇게 안 하고 놔둔 게 화근이고, 결국 사고 금액이 커졌다"고 비난했다. 수도권 지역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 역시 "중앙회에서 진행한 특별검사에서는 횡령액이 5억원가량으로 밝혀졌으나 실제 횡령액은 수십억원"이라며 "제때 실시하지 않은 순환근무가 횡령의 화근,시발점이 됐다"고 꼬집었다. 앞서 남대문새마을금고 A 직원은 2017년부터 7년 동안 여러 고객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계좌를 도용 당한 한 고객이 대출 연체 사실을 문자로 통보 받아 금고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처음 알려진 사고 액수는 2억8000만원이었으나, 중앙회에서 검사에 착수한 뒤 사고 금액은 그 이상 늘어났다. 횡령액이 불어날 것을 우려한 중앙회 측은 남대문충무로금고에 대한 진상파악을 '특별조사'로 전환했다. 김 부회장은 해당 지역 금고의 이사장으로서 내부통제 실패 책임, 즉 경영진으로서 직무유기에 관한 문책을 받아 중앙회 제재심의부에 회부됐다. 그러나 그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부회장은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에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서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순환근무를 실시해 부조리를 발견해야 했지만 실기(失期)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김 부회장은 차기 중앙회장 선거 후보 등록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금융권은 지난주 후보 등록 의향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 설명회에 김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입을 모은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첫 직선제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선거일은 오는 21일이다.
2023-12-0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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