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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별 호실적 견인하는 '전동화 전환'...타이어 업계도 전기차 효과 '톡톡'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글로벌 산업계는 전기차 시장 판매 증가량이 주춤하자, 숨고르기에 본격 돌입했다. 전동화 전환 효과를 제대로 맛본 국내 완성차 부품·타이어 업계는 다시 한 번 후광 효과를 위해 전기차 전용 제품 연구개발(R&D)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 등 내년 실적 향상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올 한해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한 업계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4조3675억원과 영업이익 439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45.7% 늘었다. 또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6% 늘어난 3963억원, 매출액은 2조34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1년 간 두 배가량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원재료비·운반비 안정화와 더불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 판매 전략을 앞세워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금호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899% 폭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82.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9.8% 달성, 9.6% 포인트(p) 성장했다. 넥센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3310억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으며 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본격 흑자 전환했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압도적으로 상승한 매출액 6926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 3분기 영업 실적은 매출액 709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이었다. 타이어 업계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분류되는 전동화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 내공에 밀린 반면 전기차 패러다임 진입과 동시에 관련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대비 중량을 견딜 수 있으면서도 내구성을 강화해야 한다. 요구되는 기술과 성능이 기존 타이어와 다른 만큼, 경쟁 영역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입지를 굳힌 건 한국타이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공급된 모델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Y·모델3 등이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OE)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로 성장했다. 올해 예상 공급 비중은 약 15%로 추산된다. 한국타이어는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과 12월에 각각 한국,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 5월 중국 시장에도 선보였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뤄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금호타이어도 전기차 타이어 '마제스티9 EV SOLUS TA91'와 '크루젠 EV HP71'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금호타이어 주력 상품을 기반으로 전기차 타이어 기술과 접목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기아 EV6를 비롯해 폭스바겐 ID.4 크로즈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또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베트남공장 증설과 광주공장 이전·신공장 설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신차용 타이어 2개 제품을 납품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KGM(KG모빌리티) 최초 전기차 토레스 EVX에 전기차 타이어 공급에 본격 나섰다. 한편 전기차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대비 10~20% 비싸 당초 교체용 시장에서는 힘을 못 받을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전기차 상용화 초기에는 비슷한 무게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이어와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전기차 안전사고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소음과 회전 저항에 특화된 국내 전기차 타이어의 성능도 함께 이목을 끌고 있다.
2023-12-11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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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의 여車저車] 금수저도 범접 못할 진짜 名車 '부가티'
부가티 시론패러다임 전환 시기에는 각 산업군에서 정체성을 잃거나 비틀거리다 사라지는 기업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존심을 꺾고 적재적소에 변화를 적용해 기존 명맥을 유지하는 진짜 '명가(名家)'도 있다. 20세기 초 최고급 차의 대명사로 등장해 오늘날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부가티는 이탈리아 출신 에토레 부가티 손에서 탄생했다. 에토레 부가티는 가구, 건축과 회화에 조예가 깊은 예술가였던 아버지 카르르 부가티의 영향으로 탁월한 예술성을 이어받았고, 자동차에 예술성을 적용했다. 에토레 부가티는 1898년 자동차 디자인과 제작기술을 익히고 4륜 자동차 '타입 1'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 자동차 생산에 돌입했다. 1901년 이탈리아 밀라노 오토쇼에서 '타입 2'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프랑스 모터클럽 명예상을 거머쥐었다. 이를 계기로 1902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회사 디이트리히와 계약하고 '디히트리히-부가티'란 이름으로 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1909년 프랑스 알자스에 부가티오토모빌의 전신인 '부가티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고 역사를 새로 썼다. 이듬해인 1910년 브랜드 최초의 자동차 '퍼 샹(Pur Sang)'을 공개했다. 퍼 샹은 4기통 1.3L 엔진을 탑재했으며, 기존 타입 라인업으로는 타입 10에 해당한다. 부가티는 실제 자동차 산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완성도와 고급스러움에 몰입했고, 당대 최고의 럭셔리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못과 볼트 등 이음 도구 없는 '짜 맞춤' 기법이 브랜드의 특징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성능·디자인 모두 갖춘 '완벽함' 하나로 명맥 이어 에토레 부가티는 '예술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웠고, 이후 브랜드 특징이 담긴 모터스포츠 전용 모델을 줄줄이 출시했다. 직렬 8기통 2.0L 엔진의 '타입 35'는 1924년 유럽 그랑프리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로 2년 동안 100번이 넘는 우승을 거두는 등 부가티 명성을 공고히 했다. 드럼 브레이크와 휠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뛰어난 제동력을 발휘했고, 경량화로 무게 대비 출력이 우수했다. 타입 35는 부가티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델로 현재까지 자동차 애호가들의 '드림카'로 꼽힌다. 뛰어난 성능과 예술적 디자인을 갖춘 부가티에게도 제2차 세계대전이란 위기가 찾아와 1956년을 마지막으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그리고 약 30년 간 끊어졌던 부가티의 명맥은 이탈리아 사업가인 로마노 아르티올리에 의해 다시 이어지게 된다. 부가티의 열렬한 팬이던 로마노 아르티올리는 상표권을 사들이고 새 모델 개발에 나서 에토레 부가티가 태어난 지 110주년이 되는 1991년 9월 15일 완성한 차를 공개했다. 그러나 로마노 아르티올리의 부가티도 1995년 막을 내리게 됐다. 부가티의 명성을 탐낸 폭스바겐그룹은 1998년 브랜드 인수에 성공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부가티의 브랜드 철학이 현대와 어우러지도록 콘셉트와 방향성을 새롭게 정의했고, 새로운 정체성이 담긴 4인승 쿠페 모델 'EB118'을 공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모델은 부가티의 전설적인 모델 '타입 57SC 아틀란틱'을 오마주한 것으로 브랜드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투영했다. 부가티는 오늘날 전동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녹아들어 '명차 중 명차'라는 남다른 입지를 자랑한다. 부가티의 모회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21년 계열사인 포르쉐와 크로아티아 전기차 스타트업 리막오토모빌리에 부가티의 지분을 매각했다. 리막은 지분 인수를 통해 '부가티-리막'이란 합작법인을 새로 설립했고, 순수 전기 하이퍼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테 리막 리막오토모빌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2년 "차세대 부가티와 네베라는 아우토반에서 시속 400㎞로 움직이고 아날로그 악기나 시계를 만드는 것처럼 더 아름다울 것"이라며 "자율주행 드리프트 모드와 미래적인 기술 등을 탑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부가티를 비롯한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그룹 내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부가티,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은 단단한 역사와 함께 미래지향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2023-12-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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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엔카닷컴, '레몬마켓' 오명 지우기 신호탄 쐈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정측면한국에서 중고차 시장하면 '허위매물', '사기'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자동으로 따라온다. 정작 중고차 시장은 약 30조~40조원 규모의 거래가 오간다. 지난해 380만여대가 거래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등록된 신차(168만대)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활발한 거래에도 정보가 비대칭해 '레몬마켓(저품질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란 오명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정보 투명성을 앞세워 시장 발전에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상담부터 차량 진단, 판매, 결제, 환불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은 8일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엔카는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 위한 '클린엔카' 캠페인을 선보였다. 허위매물 신고제, 삼진아웃제, 워터마크제 등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매물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신뢰 확보를 위해 앞장섰다. 시대 흐름에 따른 거래 환경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2년에는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라 개인이 모바일로 차량을 등록해 간편하게 판매할 수 있는 '셀프등록'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온라인에 등록되는 매물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중고차 시황 정보'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판매 중인 동급 매물 비교, 인기·관심지수 정보 등을 제공해 합리적인 구매와 매매를 지원했다. 2015년에는 방문 예약 시 사이트 내 매물 내용을 보장하는 '헛걸음보상제도'를 가장 먼저 제공했다. 2019년에는 엔카가 확인한 '엔카홈서비스'와 '7일 책임환불제' 등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23년 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차량 진단·검수 과정에 최초 적용했다. 이에 따라 차량 정보 확인에 활용되는 '모바일진단 AI', 차량 진단 예약시스템에 활용되는 '차량 등록증 인식 AI' 등이 공개됐다. 이 밖에도 업계 최초로 중고차 가격 표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엔카는 '투명성'과 '신뢰'로 업계 이미지 전환을 위해 20여년 간 달려왔다. 엔카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중고자 업계 전반은 기업 중심의 환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기아, KGM(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도 중고차 사업 확장에 혈안이다. 그동안 수입차와 달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규제에 가로 막혀 중고차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지난해 정부가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면서 현대차·기아, KGM 등에게도 중고차 사업의 문이 열려 시장 활성화가 본격 이뤄지는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기아는 지난달 중고차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KGM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시장 진출에 일시정지 권고를 내리면서 사업 진출에 부침을 겪는 모양새다. 이에 내년 중 인증 중고차 사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2023-12-08 15: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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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社, 호황 진입 위해 '내우외환' 돌파구 모색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타이어 '크루젠 HP71'타이어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등의 영향으로 연속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지난 3년간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 출고 지연 등 여러 악재를 해소하고 본격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주요 타이어 회사 모두 내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기대와 함께 '내우외환'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3사 모두 재료·운송비 축소를 업고 올 4분기와 내년에도 고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96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약 50% 웃돈다. 또 2분기보다는 59.7%,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6%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에 육박한다.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판매가격 인상이 마진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물류비 급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었던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올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3분기 96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4082.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9.8% 달성, 9.6% 포인트(p) 성장했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도 11억원에서 697억원으로 6236.4% 폭증하며 영업이익률이 10.1%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3사의 호실적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는 통상 성수기고, 판매가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타이어 3사가 크고 작은 문제를 겪자, 우려의 시선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에 오랜만에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은 '속앓이'를 앓고 있는 듯 보인다. 가장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곳은 한국타이어다. 과거 '형제의 난'을 겪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되자,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은 상황에서 사법리스크에 경영권 분쟁까지 불거질 경우 사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 지적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구속 기소돼 구치소 생활을 하는 등 '경영 공백'이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최근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섰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 등과 손잡고 과반수의 지분을 확보한 뒤 기업 지배구조 확립,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을 약 9조61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은 1조1588억원으로 64.2%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까지 늘어 내년엔 역대 최고 실적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조현범 회장 사법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장기화는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타이어 업계는 고부가 가치 상품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며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도 광주공장 이전이라는 4년째 접어든 숙제가 남아 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을 광주광역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이다. 기존 시설이 낡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공장이 광주송정역 바로 옆에 있어 신규 투자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광주공장 이전은 공장부지 용도변경 문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조원대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용도를 상업용지로 바꿔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광주광역시는 특혜 시비가 우려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모기업인 중국 더블스타가 용도변경 뒤 개발이익만 챙기고 철수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8월 "고용 조건을 어떻게 승계할 것인지, 그 다음에 이 땅을 팔아서 진짜 공장을 지을 것인지 이른바 '먹튀'를 하지 않겠다는 증빙하는 신호를 보여주면 시도 용도변경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광역시장이 공장 이전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직접 밝히며 광주공장 이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도 주문은 했지만 받지 못한 미착 원재료가 최근 늘고 있어 재고 자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넥센타이어의 미착 원재료는 예전부터 타 기업보다 많은 편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만 불필요한 손실이 나고 있는 것은 사실인만큼 미착 원재료 비중을 줄이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회계 부정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어 넥센타이어의 미착 원재료 증가세를 예의 주시하는 시선도 늘고 있다.
2023-12-08 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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