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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경쟁도 소용 없어" 전기차 보급 '뚝'…불편 해소가 먼저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맞으면서 급격한 성장 곡선을 그리던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배터리 등을 활용해 원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미국·중국 등과 달리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기존 불편점 해소가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54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했다. 지난해 한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100% 이상 급증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은 확 다른 분위기다. 출고 가격이 8500만원을 넘어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대상이 아님에도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테슬라 제외) 중 출고가가 1억원 이상인 순수 전기차의 1~9월 판매량은 58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09대)과 비교해 95.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3486대), 포르쉐(1167대), BMW(987대), 아우디(243대) 순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고가의 제품일수록 수요가 많았다. 특히 벤츠의 EQE 350과 EQS 580 SUV, 포르쉐 타이칸, BMW iX 등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성능이나 만족감을 따진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는 명품으로 인식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기아와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값싼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큰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울러 가격보다는 정부와 완성차 업체 차원에서 전기차 이용 불편을 해소하면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전기차 이용 시 불편점으로 꼽히는 것으로는 △충전 인프라 부족 △긴 충전 시간 △정비 역량 부족 등이 있는데 짧은 시간 내 해결할 수 없는 사안들인 만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LG, GS, 롯데, SK시그넷, 쿠팡 등 대기업을 비롯한 전문 중소기업들은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정부 역시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충전 인프라 확충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30년 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완충 속도를 줄이는 데도 사활이다. 현재 시중의 충전기로 배터리가 10% 미만 남은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차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300킬로와트(㎾) 급속 충전기를 사용해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완속 충전기로는 최소 8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SK시그넷은 400㎾급 충전기 V2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6월 텍사스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진행된 충전 시연 이벤트에서 800V 배터리의 기아 EV6 차량을 80%까지 14분44초만에 충전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충전 경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충전 시간 단축이 필수적으로, 당사는 초급속 충전 기술 진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지난 8일 한국경제인협회 FKI 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2023 KAIDA 자동차 정책세미나'에서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 둔화 현상은 일시적이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11-09 1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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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3Q 역대 최대 실적 달성…'4분기 연속 흑자'
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이 4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영예를 지켰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한 43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지난 2022년 같은 기간(-60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도 2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모두 3분기 기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 중이다. 올해 1~3분기 회사의 누적 매출은 1조2289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 당기순이익은 952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엔데믹 이후 선제적인 재운항,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가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 기준 여객기 보유 대수는 38대로 지난해 3분기(37대)와 큰 차이 없지만, 국제선 노선 수는 26개에서 55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일본, 동남아 등 수요 높은 노선 공급을 늘리고, 중화권 수요 회복 시기에 맞춰 신규 취항을 이어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선 확대로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으로 공급을 더 늘리고 임차료, 정비비, 연료비 등을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LCC 중 가장 많은 39개 도시, 55개 국제선, 6개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2023-11-07 18: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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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3분기 만에 매출 20억 유로 돌파..."역대 최고"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HPEV) 모델 '레부엘토'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3분기 만에 매출 20억 유로를 돌파하면서 슈퍼카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1~9월 누적 매출이 20억2600만 유로(약 2조83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6억1800만 유로(약 863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년 영업이익 6억1400만 유로(약 8583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9월까지 총 7744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내연기관 모델인 우루스와 우라칸이 판매를 견인했다. 두 모델은 내년 하반기 생산이 종료되고,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대륙별 판매량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3117대 △아메리카 2728대 △아시아·태평양 1899대 등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42대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709대), 영국(688대), 중국·홍콩·마카오(643대), 일본(434대), 중동(370대), 이탈리아(336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3분기 누적 316대가 판매됐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꾸준한 기록 경신을 통해 우리의 결정과 방향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로 포마 람보르기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한 것은 우리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연말까지 유지해 최고의 한 해로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3분기 일본 삿포로, 스위스 루가노, 이탈리아 베로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 4개의 공식 판매처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54개 시장에서 182개 공식 판매처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 3분기 전동화 전략인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오는 2028년부터 생산될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 컨셉카를 최초로 선보였다. 또 지난 9월에는 독일 품질 금융 연구소(ITQF)가 수여하는 2023·2024 지속가능성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ITQF는 매년 환경 보호에 전념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수상에 대해 전동화 전략 등 환경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쏟아낸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2023-11-06 13: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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