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데일리동방 KEDF' 포럼에서 "세계적으로 ESG 시장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ESG 채권시장은 아직 태동단계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SG는 환경(E)·사회책임(S)·지배구조(G) 등 기업의 비재무적 역량을 일컫는 개념으로, 기업이 이 목적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ESG 채권이라고 일컫는다.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 국가에서는 전체 발행 채권 가운데 ESG 채권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등 ESG 관련 투자 규모는 세계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 교수는 "발행사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쌓을 수 있는 데다가 재무 및 지속가능성장 부서 간 내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후 및 환경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ESG 투자수요가 늘게 됐고,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도 투자 유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ESG 채권시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국제연합(UN)은 ESG 요소를 투자분석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려하도록 하는 책임투자원칙(PRI)을 권고한 바 있다. UN PRI에 가입한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부터 ESG 투자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