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9일 '2020 정기평가 결과' 웹세미나를 개최하고 건설업 신용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나선 성태경 수석연구원은 “7.10 부동산대책과 임대차3+2법 등 강화되는 주택규제가 건설사의 주택실적에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매가 상승이 분양가 오름폭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분양메리트가 확대되면서 수도권과 광역시의 분양호조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건축비와 토지비 등 원가 상승이 꾸준히 이뤄지는 데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판가 상승제한, 시행이익 감소 등으로 건설사 공급량 조절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화두로 떠오른 한국판 뉴딜과 추가경정예산 수혜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성 수석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총 사업비는 160조원에 달하지만 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예산 규모가 크지 않다”며 “공공기관 발주물량은 약간 확대될 수 있으나 부진한 채산성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크게 수혜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공공수주 발주물량이 회복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다만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및 국토균형발전정책 등이 본격화될 경우 공공공사 발주 증가 가능성은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성 수석연구원은 “시황산업인 주택사업 의존도 확대로 사업가변성 확대 및 수주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채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변동에 중요한 요인으로는 주택사업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능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매출기반 및 채산성 확보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