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초 전국 본부장 회의에서 기업대출 목표치를 전년 증가율 대비 200%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대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전 부문에서 대출자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기업대출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가계대출 영업환경이 악화된 영향이다. 당국의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지 못해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은행도 수도권 기업금융센터를 기존 49곳에서 6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설자금 등을 지원해 우량기업 고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이달 20일 ‘NH기업성장론’을 출시했다. NH기업성장론은 산업관리등급, 하나로기업고객등급 등에 따라 대출한도를 우대하고 매출액과 누적수주계약 증가, 시설자금 중 자기자금 비중 등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기업 상품이다. NH기업경영컨설팅과 농식품기업컨설팅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기업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SRM(Senior Relationship Manager) 제도와 기업영업단장 제도를 도입한다. SRM 제도는 역량이 우수한 직원이 부서장급으로 승진하더라도 단순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지속적인 영업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올해 기업대출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가계대출만 취급하고 있어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기업대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