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월 신형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총출동'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 14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사진=트위터 계정명 'AR72014' 캡처]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열리는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 14 시리즈와 애플워치 8 시리즈를 공개한다. 정확한 행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행사 추이에 따라 내달 13일 화요일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아이폰 14 시리즈다.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는 작고 가벼운 모델 미니가 판매 부진으로 단종되고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화면 크기를 키운 '맥스' 모델도 함께 출시되며 총 4종의 아이폰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 14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노치 디스플레이 개선과 카메라 강화 등이다. 

애플은 아이폰 X 출시 이후 전면 화면 상단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담고 검게 처리해왔다. 지난 아이폰 13 시리즈에 이어 노치 디스플레이 영역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로 모델에선 노치 대신 탑재 부품만 검게 처리된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 함께 프로 모델에는 기존 A15 대비 성능이 20%가량 더 개선된 A16 칩이 담길 전망이다. 아이폰 14와 아이폰 14 맥스에는 기존 A15 칩이 담긴다. 애플 A15 칩은 아이폰 13 시리즈에도 탑재된 칩으로 업계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메라 역시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대비 센서와 후처리 기술 등을 개선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애플워치8 렌더링 이미지.[사진=트위터 계정명 'ianzelbo' 캡처]

애플워치 8 시리즈도 기존과 라인업을 달리 할 전망이다. 총 라인업은 보급형·일반형·프로 모델 등 3종으로 예상되며 보급형과 일반 모델은 기존 디자인 기조를 유지한다. 프로 모델은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각종 스포츠용 센서를 추가 탑재해 본격적인 운동용 웨어러블로 거듭난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새 모델 외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도 2세대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 전문 매체 9to5Mac에 따르며 에어팟 프로 2세대는 애플 자체 오디오 칩인 H1의 개선 버전이 탑재되며 블루투스 5.2를 지원해 안정성을 더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번 9월 행사에서 차세대 맥과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애플은 그동안 매년 10월경 새 맥북 모델을 발표해와 이번 행사에서도 언급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애플 기기 관련 유출 소식을 전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9월이 아닌 올해 말 경 새 맥북과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애플 주력 제품들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선 새 제품과 관련한 소식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이번 행사에서 발표될 제품군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 14 시리즈의 경우 기존 대비 가격이 100달러(약 13만 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나오는 애플워치 8 프로 모델도 아이폰과 비슷하거나 높은 999달러(약 130만5800원) 가격이 매겨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각종 소비자재 가격 인상과 각국 환율 상황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의 가격 인상은 타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