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우주사업에 강세를 보이며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가 지난 10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누리호 고도화 사업’ 본계약 체결까지 성공한 것이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6873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는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 종합 기술과 운용 노하우 등을 전수받게 된다.
한화에어로는 항우연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내년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씩 발사한다.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민간의 인공위성과 우주선 등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 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한다.
아울러 한화에어로는 우주 기술을 검증하고 지상을 관측하는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 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사업 열정으로 누리호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래형 다목적 무인 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 미국 국방부가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 차량을 해외 비교 성능 시험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에어로가 세계적으로 우주사업에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또 세계 최초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지분을 약 9% 확보하는 등 우주 통신서비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한화디펜스와 합병 이후 내년 3월에는 한화방산까지 합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