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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제네시스, 유럽서 '민트 콘셉트카' 기반 소형 전기차 내놓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3-23 14:43:13

2019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륜구동 전기차 기반 소형차 개발 中

현대차그룹, 지난해 전 세계 3위 브랜드 올라...유럽서도 최초 9%대 점유율 안착

출시 시점 목표 아직 없지만 英·美 외신 '기대'

제네시스가 2019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카'[사진=제네시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 도심용 소형 전기자동차(EV)를 내놓는다. 소형차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춘 럭셔리카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019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민트'를 기반으로 하는 전륜구동 소형 전기차를 유럽서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2019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카' 실내[사진=제네시스]


2019년 공개된 '민트'는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 요소와 당시 각광받던 '미니멀리즘(단순함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을 결합한 전기 콘셉트카로 전륜구동 방식 소형 2인승 방식을 채택했다.

당시 제네시스는 "민트 콘셉트는 작지만 스타일리쉬하고 도시 안에서의 이동에 최적화된 씨티 카"라며 "한국 전통적 디자인과 현대적 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받은 실내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전략 차종으로 GV60보다 작은 전기차를 연구하고 있다"며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상황에 따라 출시는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2019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카'[사진=연합뉴스]


제네시스는 앞서 오는 2030년까지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다양한 차종에 전기 모델을 추가하고 있다. 민트 콘셉트카의 경우 GV60, GV70 등 후속 차량들 외관과 실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 소형 전략 차종 투입을 검토하는 것은 현지 특성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SUV가 강세인 국내·글로벌 시장과 달리 경차와 소형차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신 생활자가 많고 혼인 연령이 늦어 가족용 큰 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 주요 도심 주차난 등 영향 때문이다.

유럽 자동차 산업 조사업체인 자토다이내믹스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유럽 등록 신차 중 경차·해치백·준중형 세단·소형 SUV 등 4개 차종 비중은 1175만대 중 674만여 대로 57%가량을 차지했다.
 

제네시스가 2019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카' 실내[사진=제네시스]


다만 제네시스는 출시 목표로 특정 시점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도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민트 콘셉트는 아직 연구 중이며 현대차는 소형 고급차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네시스 차량 중 준중형에 속하는 라인업은 퍼포먼스 세단인 G70과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소형 SUV GV60 등이다. 민트 콘셉트카 만큼 작은 크기의 전략 차종이 실제 출시되는 경우 GV60의 아래 라인업을 맡게 된다.
 

제네시스가 2019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카'[사진=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684만5000대 차량을 판매해 일본 도요타·독일 폭스바겐 그룹에 이은 전 세계 3위 완성차 생산 브랜드에 올랐다. 유럽 시장에서도 쟁쟁한 현지 브랜드들에 맞서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며 지난 1월에는  사상 최초로 9%대에 안착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소형차 출시가 점쳐지며 유럽·미국 등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EVs는 "민트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 언제 생산될 지는 모르지만 기존 2도어 방식이나 300km대 주행거리는 개선될 것이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도 "제네시스 소형차는 유럽에서 미니 일렉트릭과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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