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탕그랑시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에서 진행된 GIIAS 2023에 참가했다.
특히 스타게이저 등 20대를 선보이면서 지난 4월 국내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보다 큰 규모를 자랑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총 12대를 전시했다.
완성차 업계는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 이어 다음달 IAA 모빌리티와 디트로이트 모터쇼 모두 불참하는 것과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에 부여하고 있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를 입증하듯 현대차는 GIIAS 2023에서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X'를 공개하는 등 신차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두각을 나타낸 데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첫 완성차 공장을 구축하면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난 1만8208대다. 점유율도 3.6%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올랐다. 특히 전기차를 내세워 일본 기업이 주를 이루는 인도네시아 완성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올해 1분기(1~3월) 1039대가 판매돼 전기차 시장 점유율 58.4%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019년 8월 전기차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수입세·조세 감면 혜택을 제공 중이다. 또 충전요금 할인과 차량 홀짝제 면제 등 전기차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 예정이며 2040년부터는 전기 오토바이, 2050년부터는 전기차 판매만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