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창안(長安)자동차는 태국 라용현에 최초의 해외생산거점인 완성차 공장을 착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88억 바트(약 374억 엔)를 투입해 연산 1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1단계 공장은 2025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총액 200억 바트를 투입해 연산능력을 20만대까지 확대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과 세계 우측 핸들차 시장의 수출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창안자동차는 8일 공장 착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태국투자위원회(BOI)와 지난달 17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착공에 나섰다. 태국에서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을 앞두고, 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할 가능성이 높은 2025년까지 공장을 가동시키기 위해 서둘러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왕후이(王輝) 창안자동차 부총재는 착공식에서 “창안자동차가 세계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며, 공장 설치는 태국 정부의 전기차(EV) 전환 정책과도 맞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태국에 총 200억 바트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부지면적은 600에이커. 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완성차의 조립작업과 엔진, 배터리의 조립, 차량 도장작업 등을 실시한다.
창안자동차는 중국에서 미국 포드, 일본 마쓰다와 합작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판매실적은 약 230만대이며, 이 중 자체 브랜드의 ‘신에너지차(NEV)’는 약 27만대가 팔렸다.